Snow Letter

국립한글박물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 특별전 겨울문학 여행에 레벨나인은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함께 하였다.

 

눈처럼 시각, 청각, 촉각을 아우르는 풍부한 심상을 가진 단어도 찾기 어렵다. 우리의 감정 속에서 눈은 기상 현상 그 이상의 것이다. 눈이 글자로 종이 위에 기록될 때, 그것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우리는 글자를 통해 눈을 새롭게 상상하기 때문이다.

 

본 작업은 다양한 언어로 불리우는 눈을 손 안에 담아 저마다의 감각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눈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불러 온다. 추운 겨울, 제주 한라산 숲 속에 겨울을 나타내는 글자가 하늘에서 눈과 함께 떨어진다. ‘눈의 글자’는 ‘사르르’, ’뽀드득’, ’소복소복’과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로 등장한다. 또한 눈을 말하는 SCHNEE(독일어), снег(러시아어), SNÖ(스웨덴어), ゆき(일본어) 등 총 8개국의 다양한 언어와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은 전시장 하얀 숲 속에 놓여진 그루터기 위에 손을 올려 놓는다. 잠시 후, 손 위에는 다양한 언어의 ‘눈’이 등장하는 동시에 화면에는 그 언어에 해당하는 문학의 한 구절이 등장한다. 바닥에 쌓여 있는 눈의 글자은 살아서 움직인다. 관람객이 눈과 인터랙션을 할 때, 타이포그래피는 관람객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본 전시는 1월 29일부터 3월 18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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